[리뷰+] LG G4…오마주 그리고 초(超) 프리미엄의 대관식 <상>

입력 2015-05-21 14:32  

김민성 기자의 IT's U <16회> 상편

G4의 정체성…과거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정점
'화질의 LG, 극강 카메라폰' 전통 연장선에
G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마지막 왕손 의미




[ 김민성 기자 ] G4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천연가죽 소재를 정교하게 덧댄 후면 커버에는 브랜드 이니셜 'G'가 선명히 새겨져있다.

G. G는 LG전자의 자긍심이다. 전사 역량이 총집결한 기술력 그 자체다. 특히 G3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개발 역사에 변곡점을 찍은 효자다. 역대 최다인 전세계 170여개 통신사 출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 텐 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그 여세로 지난해 사상최대인 591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3위로 당당히 다시 올라섰다.

득점이 간절했던 LG에 G3는 주자 일소 홈런을 선사했다. 신생 중국 업체에 뒤쳐질만큼 추락하던 LG가 멀찌감치 앞서가던 삼성전자 애플 등 유수의 경쟁사를 재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어깨가 무거운 G4의 출사표는 '위대함을 보라, 위대함을 느껴라(See the Great, Feel the Great)'다. G4를 2주 넘게 써보면서 깨닫게 된 그 위대함의 실체는 G세대의 찬란한 유산이었다. 화질과 카메라, 아날로그, 플렉스 등 LG 프리미엄을 풍미했던 G세대의 장점을 총집대성한 것이었다.


왜 G4는 미래가 아닌 과거의 정점에 서야 했을까. 그리고 과거에 대한 감사와 오마주로 느껴질까. LG전자를 대표해온 프리미엄폰 G시리즈는 이제 왕위 계승을 준비 중이다. G세대를 뛰어넘는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G세대의 마지막 왕손, G4를 알현(謁見)해봤다.

#1. '화질의 LG' 명성


공전의 히트작 G3는 첫 글로벌 출시된 '쿼드(Quad) HD'폰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QHD(2560x1440)는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한다. 화면 밀도는 538ppi(인치당 픽셀수)에 달했다.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가 내수용으로 QHD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제조사로서는 LG전자가 처음이었다.

후속작 G4 역시 '화질의 LG'라는 명성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5.5인치 IPS 퀀텀 쿼드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QHD의 '칼날' 선명도에 색 재현율을 더욱 높였다. 실제 G4에 탑재된 데모 영상을 보면 붉은 털실뭉치 특유의 표면 색감, 온갖 과일의 초록·파랑 자연색감이 공간감 두드러지게 표현됐다.


G4는 G3와 비교하면 색 표현 범위가 20% 더 넓은 DCI-P3 98%를 지원한다. 디지털 시네마 색표준은 폭스, 워너브라더스 등 세계 메이저 영화사가 영화에서 실제와 같은 색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기준. 영화관의 색감을 구현한 것이다. 명암비와 휘도도 G3 대비 각각 50%, 25% 개선됐다. 명암비는 1500:1, 휘도는 500니트(nit)다.

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만들었다. "IPS기술을 퀀텀 점프(Quantum Jump)한 디스플레이"라는 자평. 퀀텀 점프는 계단을 뛰어오르 듯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현상이다. 그만큼 LG 최고의 기술력이라는 뜻이다.

#2. '극강 카메라폰' 전통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 행사는 항상 카메라 신제품 발표장을 방불케한다. 2013년 G프로2부터 '세계 최초 스마트폰 오로라 촬영 성공' 발표로 카메라 성능을 과시했다.

LG전자는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함께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켜왔다. '스마트폰 카메라 역시 LG'라는 평가를 노렸다. 카메라만은 LG가 경쟁사보다 강점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부가 기능 중 가장 사용성이 높은, 카메라 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더 주목받는 전략이었다.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F 1.8 렌즈를 탑재한 G4로 갤럭시S6(F 1.9)나 아이폰6(F 2.2)보다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진보다. DSLR 뺨치는 전문가 촬영 모드에 처음 탑재된 노출 기능도 주목할만 하? 야간 자동차의 흐름을 장시간 노출 기능으로 촬영해 마치 자동차 램프 빛이 한줄로 이어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동일 장면이 어둡고 밋밋하게 찍힌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과 비교도 잊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G4 카메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셀카(셀피)였다. LG전자는 G프로2, G3로 꾸준히 셀카 기능을 보강해왔다. G프로2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셀카를 촬영해도 사진이 밝게 표현되는 'LCD 플래시', G3에서는 주먹을 쥐는 동작을 인식해 '셀프 카메라(셀카)'를 촬영하는 '주먹 셀카'와 스크린에 손가락만 대면 바로 사진을 찍는 '터치 촬영'의 편리함이 좋았다.

G4는 퀵샷이 좋았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후면 하단 볼륨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 앱이 즉각 켜지면서 전면 렌즈로 셀카를 찍는다. 주먹 셀카도 진화했다. 주먹 동작 인식을 두번 연속하면 2초 간격을 두고 4장의 셀피를 연속 촬영했다. 제스처 뷰 기능의 배려도 돋보였다. 셀피를 찍은 후 팔을 내려 화면을 보는 동작을 인식해 찍은 사진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뽀샤시한' 색감이 더 좋아졌다. 광각 렌즈 느낌의 갤럭시S6 셀피와 비교해보면 배경을 닮는 폭이 좁고, 색감이 다소 들뜨는 듯 했지만 예쁜 얼굴 사진을 그 자체를 찍고자하는 목적성만큼은 G4의 매력이 컸다.

무엇보다 셀피 촬영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참 좋아하겠다 싶다. 이건 기자의 견해가 아니라 G4와 갤럭시S6로 셀카를 동시에 찍어본 주변 여성들 다수 의견이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네 번 연속 촬영하는 주먹 셀카를 좋아했다.

여성 사용자까지 붙들 수 있는 셀카 편의성, DSLR 수준의 사진 질감을 스마트폰에서 경험수 있는 전문가 모드를 동시에 구현한 최강 카메라폰이 G4였다.

※ # '[리뷰+] G4…G 오마주 그리고 초(超) 프리미엄의 대관식 <하>' 편으로 이어집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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